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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장치 설치로 불량률 대폭 줄였다"…깨끗한나라·국제인쇄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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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라가 인쇄·포장기업 국제인쇄와 산업용지 가습장치를 개발해 종이 불량률을 줄였다고 28일 밝혔다.

깨끗한나라에 따르면 국제인쇄의 산업용지 가습장치 테스트 결과 기존 대비 제품 불량률이 80~90% 떨어졌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가습장치 설치 전에는 터짐불량이 90%이상이었지만, 개발 후 5% 미만 불량률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3대를 설치하고 양산한 결과 터짐 불량률이 0.1%로 떨어졌다"고 했다.

깨끗한나라와 국제인쇄는 겨울마다 인쇄·포장 관련 작업장이 건조해지면서 종이가 터지는 등 불량이 늘어난 점 때문에 고민이 컸다. 불량 제품이 늘어날수록 자원과 에너지 투입량이 더 커져서 원가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종이는 대기가 건조한 동절기에 종이 터짐 현상이 빈번히 발생할 수 있어 인쇄·포장 전문회사에서는 작업장 내 적절한 온기와 습도를 유지하며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깨끗한나라와 국제인쇄는 이에 종이 터짐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맞손을 잡았다. 깨끗한나라는 연구기간 내 협력사인 국제인쇄에 약 1.2톤에 달하는 원지를 무상 제공했다.

깨끗한나라가 국제인쇄에 제공한 원지는 SC 마닐라(SC Manila)지다. 주로 제과, 제약, 화장품을 비롯한 일상생활 다수 제품의 포장재로 쓰여 골판지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종이재질이다. 깨끗한나라는 가습장치 개발을 위해 수분 함유량을 높인 고평량(400~500gsm) SC 마닐라지를 특별 사양으로 생산해 고온 건조한 환경에서도 품질이 최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국제인쇄가 연구개발한 가습장치는 코팅이 완료된 제품(종이)에 수분을 직접 투여해 적정 수준의 수분 함유량이 유지되도록 작동하는 게 특징이다. 반복되는 동절기 불량 개선을 위해 아이디어 수립부터 적용까지 실무진 주도로 개선 작업이 진행됐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협력사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종이 터짐 현상으로 유발되는 문제점에 깊이 공감했고, 자원 낭비 최소화와 함께 업계 발전에 기여하고자 이번 기술 개발에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제지 업계 동반성장을 도모하며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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