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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노리는 엔씨, 구글·아마존과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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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실적 악화에서 벗어나고자 해외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와 손잡았다. 구글을 인공지능(AI) 사업 파트너로 끌어들이고, 아마존을 통해 신작 게임을 해외에 공급한다.

엔씨소프트는 김택진 대표(사진)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에 방문해 마크 로메이어 구글클라우드 AI·머신러닝 인프라 부문 부사장과 만났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번 만남에서 양사는 AI, 클라우드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게임을 개발하고, 게임 생태계 구축을 위한 플랫폼을 함께 만드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엔씨소프트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인 ‘바르코’를 구글 클라우드의 머신러닝 플랫폼인 ‘버텍스AI’로 개선하기로 했다. 버텍스AI는 제미나이, 젬마 등 구글의 AI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세계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구글클라우드와 (게임 AI·클라우드 분야)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구글 경쟁사인 아마존과도 협업하고 있다. 아마존 자회사인 아마존게임스는 다음달 10일부터 17일까지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쓰론앤리버티(TL)’의 해외 서비스를 시험 운영하기로 했다. 정식 출시에 앞서 PC·비디오게임 이용자 모두에게서 피드백을 받으려는 절차다.

엔씨소프트는 TL을 지난해 12월 국내에 먼저 출시했지만 흥행엔 실패했다. 이 게임의 부진과 리니지 시리즈의 수익성 악화가 겹치면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영업이익(1373억원)이 전년보다 75% 줄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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