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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축구팀, 아디다스 벗고 나이키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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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7년부터 자국 브랜드 아디다스 대신 미국 나이키 유니폼을 입고 뛴다.

독일축구협회(DFB)는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2027년부터 2034년까지 나이키와 장비 공급 관련 계약을 맺는다”며 “나이키가 협회의 모든 국가대표팀에 장비를 제공하고 독일축구를 후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70년 넘게 대표팀을 후원해 온 독일 브랜드다. 슈테판 그룬발트 DFB 재무담당자는 “나이키의 약속 덕분에 협회가 다시 경제적으로 안정된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독일 대표팀이 자국 브랜드인 아디다스가 아니라 나이키와 계약하는 이유가 재정 문제임을 내비친 것이다.

DFB의 후원사 변경 발표는 아디다스가 오는 6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입을 새 유니폼을 발표한 지 1주일여 만에 나왔다. 새 원정 유니폼에 상당수 팬이 불만을 드러냈다.

DFB는 2022년 420만유로(약 6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 적자 폭이 더 커진 것으로 독일 언론들은 추정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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