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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신세계'에 홀렸다…2030 빵지순례객 성지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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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지난달 연 국내 최대 규모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를 140만명에 달하는 빵지순례(빵+성지순례)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입의 사치'를 위해 모여든 20~30대 소비자가 지갑을 열면서 강남점 매출도 30%가량 뛴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 지난달 15일 연 스위트 파크의 누적 방문객이 한 달 만에 누적 140만명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스위트 파크는 개점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 결과 하루 평균 4만7000명이 스위트 파크를 찾아 강남점은 매출 증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신세계에 따르면 스위트 파크 개장 후 한 달간 강남점의 디저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치솟았고, 식품관 전체 매출도 50% 가까이 늘어났다. 그 결과, 한 달간 강남점 전체 매출은 30% 증가해 신세계백화점 13개 점포 중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 달간 강남점에서 상품을 하나라도 구매한 고객 3명 중 2명(66%)은 디저트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MZ(밀레니얼+Z)세대 신규 고객 집객 효과가 돋보였다. 디저트 구매 고객 중 강남점에서 구매 이력이 없던 신규 고객이 지난해보다 90% 많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신규 고객 중 절반 이상인 54%가 2030 세대였다. 20대 고객 매출은 지난해보다 295%, 30대는 138% 늘었다.

신세계 측은 "디저트 연관 매출이 31% 증가해 강남점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2030 고객이 즐겨 찾는 영패션 브랜드와 스포츠·아웃도어 매장이 포진한 '뉴 스트리트'의 매출은 60.3% 뛰었고, '럭셔리' 매출도 23.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스위트 파크에서 연령별로 인기를 끈 부스는 나뉘었다. 20대 소비자에게는 일본 밀푀유 디저트 맛집 '가리게트'와 생과일 찹쌀떡 브랜드 '한정선' 등이 인기를 끌었다. 30대는 놀이공원 콘셉트의 추로스 전문점 '미뉴트빠삐용'을 선호했다.


스위트 파크는 개점 한 달을 맞아 새로운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선보여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쫄깃한 식감의 베이글을 선보이는 '랑베이글', 비건 쿠키로 유명한 대구의 '쭈롱베이커리' 등이 팝업매장으로 들어선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 담당 상무는 “강남점 새 식품관의 첫 주자인 스위트 파크가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디저트 랜드마크로 안착했다”고 자평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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