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토트넘)이 경기 후 그라운드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포착돼 외신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영국 더선은 11일 "애스턴 빌라전 대승의 주역인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훌륭한 행동으로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팬들을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1골 2도움으로 활약하며 토트넘의 4대 0 완승을 이끌었다.
경기력만큼이나 주목받은 건 경기 이후 손흥민의 행동이다. 이날 손흥민은 원정 응원을 와준 토트넘 팬들에게 인사를 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려다 그라운드에서 뒹굴고 있는 쓰레기를 발견하고는 바로 주웠다.
허리를 숙여 쓰레기를 직접 손으로 주운 손흥민은 그 옆에 있던 또 다른 쓰레기까지 주운 뒤에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더 선은 "청소부나 경기장 관리인에게 맡기지 않고 쓰레기를 직접 치웠다"면서 "손 샤인(빛나는 손흥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 스포츠바이블도 "손흥민이 경기에서 승리한 후 경기장에서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토트넘의 주장이 솔선수범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의 태도는 지난해에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루턴 타운과 경기 후 'TNT 스포츠'와 인터뷰를 마친 손흥민은 마이크를 테이블 위에 살포시 놓았다. 이 모습에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인터뷰를 마친 손흥민은 마이크를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고 짚었고, 'TNT스포츠'는 '손흥민이 마이크를 내려놓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