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양자 대결을 한다면 박빙 대결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공표됐다.
메트릭스가 연합뉴스·연합뉴스TV 의뢰로 지난 2~3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가상 양자 대결을 실시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후보 적합도는 한 위원장 33%, 이 대표 30%로 집계됐다. '적합 후보 없음' 응답은 무려 34%에 달했다.
두 사람의 후보 적합도 격차는 3%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안이었다. 직전 여론조사에서 한 위원장과 이 대표의 후보 적합도는 36%로 동률이었지만, 한 위원장은 3%p, 이 대표는 6%p 하락했다.
'내일이 총선이라면 어느 당에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33%,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26%로, 양당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 후보 투표 응답은 변동이 없었지만, 민주당 후보 투표 응답이 9%p 줄면서다.
정당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공천은 어느 당이 더 잘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은 국민의힘 34%, 민주당은 23%로 집계됐다.
주요 신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조국신당(가칭)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3%, 개혁신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 새로운미래, 녹색정의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각각 1%였다.
정부의 의대 입학 정원 증원(2000명) 방침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2000명은 늘려야 한다'는 응답이 48%, '2000명보다 적게 늘려야 한다'는 36%,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11%, 모름 및 무응답은 5%였다.
정부가 정한 복귀 기한에 응하지 않은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조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3%가 '법에 따라 엄단해야 한다'고 했다. '복귀 기한을 연장해야 한다'는 29%,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는 답은 21%로 나타났다. 모름 및 무응답은 7%였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가상번호를 추출 도구로 한 100% 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1.7%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