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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통신사 점유율 기준 변경…KT·LGU+ '2위 다툼'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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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달부터 이동통신 가입 현황 통계를 발표하는 기준을 바꾸기로 했다. ‘이동통신시장 2위’를 둘러싼 논란이 사그라들 전망이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최근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통계에서 이동통신 분류 기준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달부터 이동통신 가입 회선을 따질 때 휴대폰, 태블릿PC, 웨어러블 등 사람이 사용하는 통신과 사물지능통신을 구분하는 게 핵심이다. 지금까지는 휴대폰, 태블릿PC, 웨어러블, 사물지능통신을 모두 합쳐 회사별 회선 수와 점유율을 발표했다.

이동통신 가입 현황 통계 기준을 바꾸는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통신업계에선 이 기준이 논란거리다. 지난해 9월 이동통신 가입 회선 수 총계에서 ‘만년 3위’ LG유플러스가 88만3547개 차이로 KT를 역전했기 때문이다.

이 통계를 두고 업계에선 ‘누가 진정한 2위냐’를 두고 기 싸움이 벌어졌다. KT는 “휴대폰으로 대표되는 이동통신 가입 현황을 제대로 보여주는 통계가 아니다”며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통계에 포함된 사물지능통신은 시설물을 감시하고 원격 검침하는 원격관제, 무선 결제(카드 결제), 차량 관제 회선 등을 아우른다. 일반 소비자용 휴대폰 회선만 놓고 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순의 1~3위 체제는 그대로라는 게 KT 측 주장이다. LG유플러스는 “종전까지 문제 삼지 않던 통계 기준을 순위가 뒤집혔다고 부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맞섰다.

과기정통부는 논의 끝에 이용자 해석과 판단에 오해가 없도록 사람이 쓰는 이동통신과 사물지능통신을 구분해 집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말 특성이 다른 휴대폰과 사물지능통신을 ‘이동통신 가입 회선’이라는 통계로 묶어 총계를 내는 게 무리가 있다는 점도 감안됐다.

‘이동통신 2위’를 사수하게 된 KT가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사물지능통신을 앞세운 LG유플러스의 입지가 몰라보게 탄탄해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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