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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회사 맞나요?"…MZ 취향 저격할 '파격 서비스' 내놨다 [이미경의 옹기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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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성숙기에 접어든 상조업계가 젊은 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가입자 수가 80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회원을 늘리려면 기존 상조상품 가입률이 낮은 젊은층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상조업계는 젊은 소비자 취향에 맞춰 웨딩·여행·반려동물 전환서비스를 선보이며 토털라이프케어 업체로 서비스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상조업계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전환 서비스(장례서비스 외에 이용한 서비스)는 웨딩 서비스다.1일 프리드라이프에 따르면 2021~2023년 2030세대 상조서비스 가입고객의 전환 서비스이용 현황 분석 결과, 웨딩서비스 이용률은 70%로 나타났다.


웨딩서비스는 자사 상조서비스에 가입한 회원이 제휴 웨딩전문업체를 통해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결혼식에 큰돈 들이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들이 상조회사의 할부 제도를 적극 활용했다는 게 업체 분석이다.

반려동물, 여행 등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시장과 관련한 서비스도 많아지고 있다. 보람상조를 운영하는 보람그룹은 지난해 반려동물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8월 선보인 펫장례상품 ‘스카이펫’은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로, 선수금 납부 방식은 일반 상조서비스와 동일하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국내 인구가 1500만명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관련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게 상조업계의 관측이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성장가능성이 명확한 시장이라고 판단했다"며 "펫장례 서비스 외에도 반려동물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늘어난 여행수요를 공략하는 전략도 대표적인 소비자 유인책이다. 교원라이프는 지난해 그룹내 여행 계열사인 교원투어와 협업해 상조와 여행 상품을 연계한 결합상품 ‘교원투어라이프’를 선보였다. 상조 상품에 가입하면 교원투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크루즈, 패키지, 허니문 등 모든 여행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교원라이프 관계자는 "상조서비스에 가입한 회원들이 교원그룹 내 교육·렌탈서비스, 여행상품, 장례식장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차별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올해도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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