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를 위한 투자 교육 행사는 처음이라 아주 신선하고 유익했어요. 요즘은 교사도 아이도 ‘경·알·못’(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은 안 되는 시대잖아요.”(윤솔미 동두천 이담초 교사)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와 경제금융교육연구회가 초·중등 교사 200여 명을 대상으로 주최한 ‘제1회 선생님과 함께하는 투자 여행’이 28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렸다. 거시경제 흐름과 투자에 대한 강연을 통해 교사의 경제 이해력을 높이고, 이를 교육과정에 적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한국경제신문이 만드는 어린이 신문 ‘주니어 생글생글’을 활용한 교육법을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국가공인 어린이·청소년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인 ‘주니어 테샛’은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1~4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월천대사’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진 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가 ‘2024 학군과 부동산’을 주제로 강연해 큰 호응을 얻었다. 2부에서는 조재길 한국경제신문 마켓분석부장 겸 한국경제TV 앵커가 ‘2024 글로벌 경제 환경 및 투자 전략’이란 주제로 글로벌 경제 흐름을 전망하고 자산 배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부에서는 장용연 한빛초 교사가 ‘주니어 생글생글’을 활용한 수업 활용 사례를 발표했다. 학교에서 경제교실을 운영하는 장 교사는 “현실 경제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을 높이고, 기사와 현실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데 ‘주니어 생글생글’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주 2회 아침 자습 시간에 신문 읽기 △기사 읽고 요약하기 △연관된 짧은 글짓기 △퀴즈 만들어 풀기 △서로 경험 나누며 토론하기 등 여러 활동을 소개했다. 장 교사는 “시간과 용돈 관리, 부모님의 신용카드 사용 원리, 급여와 세금 등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만나는 여러 경제 이슈를 ‘주니어 생글생글’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삶의 관심 범위를 확장하는 효과를 봤다”고 강조했다.
4부에서는 오는 5월 새롭게 재개하는 어린이·청소년 경제이해력 검증시험 ‘주니어 테샛’이 소개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교사들은 한경과 KT가 함께 진행하는 인공지능(AI) 교육 프로그램과 AI 활용 능력 평가시험인 AICE(에이스)에 대해서도 질문을 쏟아냈다.
이나영 서울 창동중 교사는 “생소한 경제 얘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좋았다”며 “올해 여름 방학에도 행사가 열리면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