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설’ 신지애(36)가 호주여자프로골프투어(WPGA) VIC오픈(총상금 42만 호주달러)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프로 통산 65승’ 대기록 작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신지애는 4일 호주 빅토리아주 바원헤즈의 서틴스 비치 골프링크스 비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11언더파 278타를 쳤다. 이날 6타를 줄인 애슐리 라우(말레이시아)에 1타 뒤진 2위로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에 1타를 줄이며 호흡을 고른 신지애는 후반들어 안정적인 플레이로 2타를 더 줄였지만 16번홀부터 버디를 추가하지 못해 라우와의 격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신지애는 현재 주 무대로 하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8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등 전 세계 6개 투어에서 프로 통산 64승을 갖고 있다.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준수한 성적으로 올 시즌의 첫 발을 디디게 됐다. 세계랭킹 15위인 신지애는 오는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 출전을 정조준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기 위해서는 오는 6월 24일까지 15위 안으로 세계랭킹을 유지해야 한다.
KLPGA 투어에서 5승을 거둔 조정민(30·뉴질랜드)이 최종합계 10언더파 279타로 신지애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공식 복귀전을 치른 윤이나(21)는 이날 하루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언더파 287타, 공동 11위로 마감했다.
윤이나는 자신의 치지 않은 공으로 경기하는 ‘오구플레이’로 3년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지난달 징계 감면 결정을 받아 오는 4월 투어 복귀를 앞두고 있다. 1, 2라운드에서는 더블보기 3개와 보기 5개쏟아내며 턱걸이로 커트 통과에 성공했다.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순위를 크게 끌어올린 윤이나는 최종라운드에서도 버디 5개를 잡아내며 빠르게 제 기량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가 아쉬움을 남겼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