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의 60년 오너 경영체제가 막을 내렸다. 최대주주가 홍원식 회장에서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로 변경됐다.
30일 남양유업은 홍 회장 등이 보유한 경영권 주식 38만2146주(53.08%) 중 37만8938주(52.63%)가 한앤코에 이전됐다고 공시했다. 홍 회장 동생 홍명식 씨 지분 3208주(0.45%)는 이번 거래에서 빠졌다.
한앤코는 이날 홍 회장 측에 주식매매대금 3107억원을 지급하고 주식소유권 이전을 확정했다. 이번 거래는 대법원 판결에 따른 이행 조치다. 대법원은 지난 4일 한앤코가 남양유업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양도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한앤코는 경영 정상화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홍 회장 일가 중심으로 구성된 임원들을 해임하고 신규 임원을 선임하기로 했다. 3월 정기 주주총회 전 임시주총을 통해 새 이사진을 꾸린다.
새 경영진과 함께 남양유업의 체질 개선도 꾀할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은 그간 잇단 논란으로 회사 이미지가 크게 훼손된 상태다. 남양유업은 이미지 개선을 위해 사명 변경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남양유업의 사명은 홍 회장의 본관인 ‘남양 홍씨’에서 따왔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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