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올투자증권은 26일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1억원으로 5개 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41억원이다. 매출액은 38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1% 증가했다.
다올투자증권은 2023년 연간 영업적자 607억원, 당기순손실 83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부진 여파다. 연간 실적으로는 적자를 나타냈지만 2022년 4분기부터 이어진 4개 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났다.
4분기 대손충당금 차감 전 경상적 영업이익은 322억원에 달한다. 이는 레고랜드 사태 이전 수준으로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금융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탈피해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수익원 다각화에 나선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2023년 신설된 S&T(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은 150억원 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주력 자회사인 다올저축은행도 예치금 이자수익 개선, 유가증권 평가이익 등에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 221억원을 달성했다.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PF 익스포저에 대응할 수 있도록 4분기에만 338억원의 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다. 부동산 PF 관련 예상 손실을 충실히 반영해 재무적 부담을 줄이겠다는 목표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S&T 부문 및 리테일 영업 강화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