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탈당 행렬에 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8차 인재 환영식에서 "이 전 총리가 안타깝게 당을 떠났고, 몇몇 의원도 탈당했다"며 "통합과 단합을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지만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당내 탈당 인사에 대해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11일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며 탈당을 선언한 바 있다. 비명계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도 지난 10일 탈당했다.
이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단일한 대오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희망을,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자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총선이 갖는 의미가 참으로 남다르다"며 "무도하고 퇴행하는 정권의 명백한 잘못을 분명하게 문책하고 심판해서 잘못된 방향을 수정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권력을 행사하는 제대로 된 국민의 대리인으로 일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의 통합과 단결을 유지하고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민주당도, 저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