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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상황에도 국제 유가 안정세로 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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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 날 상승했던 국제 유가는 일부 해운회사들이 홍해 통행 재개에 나서는 가운데 27일(현지시간) 안정세로 돌아섰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이 날 그리니치 표준시로 오전 9시에 전날보다 0.6% 하락한 배럴당 80.37달러,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0.6% 하락한 75.0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전 날 홍해에서 컨테이너선에 대한 드론 예멘 후티 반군의 새로운 드론 및 미사일 공격으로 긴장이 높아지면서 상승했다. 후티 반군은 최근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 공격한데 대한 대응이라며 홍해 입구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는 컨테이너선을 공격해왔다.

후티 반근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머스크와 프랑스의 CMA CGM 등 대형 해운회사들은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해군 태스크포스가 이 지역에 배치된 뒤 홍해 운송을 재개에 나서고 있다.

필립 노바의 수석 시장 분석가 프리양카 사크데바는 "(수에즈운하) 채널의 일시 폐쇄와 컨테이너선들이 선박 경로를 변경했음에도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에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얼마나 장기간에 걸쳐 군사작전을 계속할 지에 대한 전망 역시 유가 전망에 대한 주요 동인으로 남아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참모총장은 전 날 가자 전쟁이 “수개월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석유 수출 항구인 러시아 흑해 항구 노보로시스크에서는 이 날 폭풍으로 석유 선적이 일시 중단됐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그러나 항구 인근에 있는 카스피해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 터미널에서 원유 수출이 바로 재개됐다고 밝혔다.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는 260만배럴 감소한 반면 증류유와 휘발유 재고는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석유협회와 에너지정보청(EIA)의 재고 보고서는 27일과 28일 각각 발표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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