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외 친명(친이재명)계 그룹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이낙연 전 대표가 얘기하는 신당 창당 이유를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며 신당 창당 추진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1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 창당의 뚜렷한 이유는 이재명 대표를 반대하는 것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아무런 정치적 명분도, 근거도 없는 신당 창당은 결국 이 전 대표의 헛된 정치적 욕망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구상을 중단하길 촉구하며, 이에 동조하는 민주당 내 분열 세력의 준동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의 국회의원 대표단 중에는 강득구·양이원영·이동주 의원이 참석했다. 강 의원은 "총선이 불과 110여일 남았다"며 "지금은 윤석열 정권과 싸워야 할 때지, 분열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분열은 그 어떤 레토릭으로도 결코 미화될 수 없는 윤석열 검찰 독재를 기록게 하는 앞잡이의 행태에 불과하다"며 "분당을 추진한다면 앞으로의 모든 일의 책임은 이 전 대표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국회의원과 국무총리, 당대표까지 다 해보신 분이 이 시대적·정치적 사명을 배신하고 개인의 권력 유지를 달성하기 위해 신당을 만드는 게 아닌가"라며 "이 전 대표는 희망을 보여주시질 못했기에 대통령 경선에서도 패하신 것"이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강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에게 "최소한의 양심과 명분을 안다고 하면 당장 신당 창당을 포함해서 개인적으로는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