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만도가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사진)를 15일 공개했다. 내년 4월 경기 판교에서 발레파킹 시범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파키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주차로봇이다. 주변 장애물, 주행로, 번호판 등을 인식해 스스로 주행한다. 바퀴 사이의 거리 등도 알아서 판단한다. 높이는 9㎝에 불과해 지면에 붙어 기어 다니면서 모든 차종을 운반할 수 있다.
경제적 효과도 크다. 기계식 주차 설비 대비 약 20%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철골, 레일, 체인 등 별도 장비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국내 주차 시장의 연간 결제액은 15조원에 이른다. 회사 측은 “파키는 주차 공간을 새롭게 정의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파키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의 최고혁신상도 받았다. 이 상은 3000여 개 출품작 중 상위 약 1%인 36개 제품에만 주어진다. 첨단 로봇 기술은 물론 공간 창출과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인정받은 결과다.
HL만도는 전날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대상으로 파키 시연회를 열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