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계좌의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자산가들은 지난주 에코프로비엠을,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은 아프리카TV, 한국앤컴퍼니 등을 큰 규모로 순매수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계좌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1~7일 에코프로비엠을 155억9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SDI와 44조원 규모 양극 소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아모그린텍 LG에너지솔루션 등도 자산가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은 급등주 매매를 했다. 이 증권사의 투자자문서비스인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4~8일 고수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아프리카TV였다. 글로벌 인터넷방송 플랫폼인 트위치가 한국 사업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이다. 오너가 장남이 차남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면서 주가가 크게 들썩인 한국앤컴퍼니가 아프리카TV의 뒤를 이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하는 이수페타시스도 고수들이 많이 사들였다. 구글이 공개한 차세대 대규모언어모델(LLM) 제미나이에 대한 호평이 이어진 영향이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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