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08일 18:0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배우 이정재가 와이더플래닛에 100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일각에서는 주가가 공시 전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두고 선행매매의 영향이 아닌지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와이더플래닛은 운영자금 등을 조달하기 위해 약 19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8일 공시했다.
주당 3185원에 신주 596만5460주(보통주)가 발행된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이정재(313만9717주)와 정우성(62만7943주) 등 6인이다.
와이더플래닛은 제3자배정 목적에 대해 “목적사업 수행, 재무구조 개선 등 회사의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와이더플래닛의 최대주주는 이정재로 변경될 예정이다.
유상증자로 수혈받은 자금은 운영자금(119억원)과 채무상환자금(70억원)으로 쓰일 예정이다.
다만 이날 와이더플래닛이 제3자배정유상증자 내용을 공시하기 전부터 거래량과 매수문의가 폭증해 '선행매매' 논란이 일고 있다. 와이더플래닛의 제3자배정유상증자 공시는 이날 오후 5시에 나왔으나 시장에서는 오전 9시부터 매수문의가 증가해 거래량 1조6367억원을 기록했다.
주가에 큰 영향을 주는 공시 전 대량의 거래가 이뤄지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증시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영권 분쟁이 붙은 한국앤컴퍼니의 주가도 조현식 고문 측이 공개매수를 공시하기 전인 지난 4일까지 23.7% 상승해 ‘선행매매’ 논란이 일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