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방배동 단독주택 재건축 가운데 최대 규모인 방배5구역(디에이치 방배)이 초등학교 대신 체육·복지시설을 조성한다. 정비계획 변경 절차가 완료되면서 내년 분양 일정은 예정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전날 제19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방배동 946-8번지 일대 방배5 주택재건축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 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7일 밝혔다.
변경안에서는 학교시설 부지를 지역 여건에 맞는 다목적 체육시설과 사회복지시설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초 초등학교 부지가 배정돼 있었지만,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교육청이 신설방침을 번복한 데 따른 것이다.
방배5구역은 29개 동, 3065가구 규모(공공주택 266가구)로 방배동 일대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지난 2010년 최초 정비구역 지정과 정비계획이 고시됐고, 2013년 사업시행인가가 떨어진 뒤 지난해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학교 부지의 용도를 바꾸기 위해 정비계획을 변경하면서 사업이 지연돼왔다.
서울시 한병용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변경에 따라 사업이 정상화되고, 서울시의 안정적 주택공급에도 차질이 없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