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이 5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 집값 상승세도 28주 만에 멈췄다. 고금리 장기화와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으로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매물이 늘면서 부동산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7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은 한 주 전보다 0.01% 내렸다. 지난 6월 셋째 주 이후 23주 만에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하락 전환했다. 수도권은 지난주 0.01%에서 -0.01%로, 지방은 같은 기간 보합(0%)에서 -0.02%를 나타냈다. 서울과 경기는 보합세를 보였다. 인천이 0.07% 하락해 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집값 바로미터인 서울 강남권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지난주 하락 전환한 강남구는 한 주 전보다 0.04% 떨어졌다. 서초구 역시 -0.02%로 내림세에 합류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거래가 감소하고 관망세가 짙어져 매도 희망가도 낮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심은지/이인혁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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