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 이사회에서 의결권 없는 참관인 역할을 맡게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복귀하면서 그의 든든한 후견인인 MS가 이사회 자리를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새로운 이사회에서도 의결권을 얻지 못한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올트먼 CEO가 복귀한 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첫 공식 자료를 발표했다. MS 대표자는 오픈AI 이사회에 참석하고 기밀 정보에도 접근할 수 있지만 이사 선출 등의 표결이 필요한 사안엔 참여하지 않는다는 게 골자다.
총 아홉 명으로 구성될 새로운 오픈AI 이사회는 현재까지 세 명 정해졌다. 11월 22일 올트먼이 복귀하면서 애덤 디앤절로 쿼라 CEO를 제외한 기존 이사회 멤버 전원이 퇴진했다. 그리고 브렛 테일러 전 세일즈포스 CEO와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부 장관이 영입됐다. 이사회 의장은 테일러가 맡았다. 이사회는 기술·안전·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갖춘 여섯 명의 새로운 회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오픈AI 자회사인 영리법인 투자자들이 이사회에 자리 잡을 가능성은 작다”고 보도했다. 오픈AI 자회사 투자자는 MS와 코슬라벤처스, 타이거글로벌 등이다.
이와 함께 올트먼 CEO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선임 소식도 밝혔다. 기존 오픈AI CTO였으며 올트먼 축출 후 임시 CEO로 임명됐던 미라 무라티가 다시 한번 회사의 CTO가 됐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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