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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까지 4주 연속 상승한 뉴욕 증시는 27일(현지시간) 소폭 하락으로 출발했다.
S&P500 과 나스닥 종합이 각각 0.2% 하락했고 다우존스산업평균도 0.2% 하락했다.
달러화와 유가가 모두 약세를 보인 가운데 금값은 6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금 현물은 전 거래일보다 0.6% 상승한 트로이온스당 2,012.22달러에 거래됐다.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거래일 보다 3bp(베이시스포인트) 하락한 4.449%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사우디와 러시아 등 OPEC+ 회원국들이 감산을 연장해도 내년초 공급 과잉에 대한 전망으로 이 날도 하락을 지속했다. 브렌트유는 0.8% 하락한 79.91달러,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74.21달러를 기록했다.
이 날 중국 기업의 이익이 예상보다 적은 2.7% 증가했다는 소식이 중국의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킨 것이 시장 심리에 다소 영향을 줬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이보다는 4주간의 연속 상승으로 과매수를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밀러 타박의 최고 시장 전략가인 매트 말리는 “현재 주식 시장의 기술적 배경이 중요하며 과매수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가벼운 하락 또는 '횡보'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S&P 500 은 지난주까지 4주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주에도 다우 지수는 1.3% 상승했고 S&P500은 1% 상승했다. 나스닥 종합은 0.9% 올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의 '공포 지표'로 알려진 변동성지수인 VIX 지수는 지난 주에 2020년 1월 이후 3년 10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말에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판매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데다 사이버먼데이 쇼핑도 기록적이라는 소식도 소비자들이 실제로 긴축 통화 정책의 영향을 생각보다는 적게 받았다는 견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마켓워치와 인터뷰한 인터랙티브 인베스터의 시장담당 책임자 리차드 헌터는 “투자자들의 화두는 금리가 정점에 이르렀고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사이버 보안업체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세일즈포스, 델테크놀로지 등의 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경제 지표로는 30일에 발표되는 10월 개인소비 지출 보고서가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채권과 주식의 분위기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