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는 미국 동부지역의 에너지 전문기업과 초고압 전력변압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345㎸(킬로볼트) 변압기 등 총 15종 제품을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공급하는 게 골자다. 공급액은 4318억원어치로, 창사 이후 단일 품목 기준 최대 규모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2026년까지 변압기 생산능력을 모두 채우게 됐다”고 했다.
미국은 인프라투자법, 인플레이션감축법 등의 영향으로 노후 인프라 설비 교체 및 신재생 발전용 신규 설비 투자가 활발하다는 평가다.
미 에너지관리청에 따르면 현지 발전량은 2023년 1168GW(기가와트)에서 2030년 1543GW로 32%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 내 대형 변압기 중 70%는 설치된 지 25년이 넘어 평균 수명(30~40년)을 고려하면 지속적인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일진전기는 충남 홍성 공장에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변압기 생산능력을 2023년 말 2600억원에서 2026년 433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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