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엘앤에프가 신규 공장인 구지3공장이 포함된 대구국가산업단지에 2조55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지금까지 대구에 투자한 금액(1조1000억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엘앤에프는 27일 대구시와 함께 대구국가산단 내 55만8909㎡ 토지에 대한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엘앤에프는 2조5500억원을 투입해 주력 제품인 하이니켈 양극재(니켈 함량 90% 이상)뿐만 아니라 음극재, 중저가용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 양극재 공장 2개 동(약 13만t), 음극재 공장 1개 동(약 2만2000t), LFP 양극재 공장 2개 동(약 16만t)을 지어 9조5000억원가량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및 탈중국화를 위해 음극재와 LFP 양극재 양산에 먼저 나설 방침이다.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28~2030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는 “단일 규모로 지역 내 최대 규모 투자로 30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지역 경제가 도약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