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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시간을 장악하라"…빅테크기업, 숏폼서비스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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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플랫폼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다. 빅테크 기업이 쇼츠, 릴스, 틱톡 등 숏폼 서비스를 앞세워 이용자의 시간을 빼앗는 가운데 토종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맞대응하고 나섰다.

최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와이즈앱)가 발표한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유튜브 사용 시간은 1044억 분에 달했다. 2020년 10월(671억 분)과 비교하면 3년 동안 56% 증가했다. 작년 10월과 비교해도 14.3% 늘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은 유튜브, 카카오톡, 네이버, 인스타그램, 틱톡 순서다. 토종 플랫폼인 카카오톡과 네이버는 각각 319억 분, 222억 분을 기록했다. 3년 전보다는 사용 시간이 늘었지만 증가율은 12%, 7%에 그쳤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8%, -4.7%로 되레 줄었다. 인스타그램과 틱톡의 지난달 사용 시간은 172억 분과 79억 분으로 아직 카카오톡이나 네이버와 격차가 크다. 하지만 성장세는 가장 빠르다. 2020년 10월 대비 인스타그램은 262%, 틱톡은 191% 증가했다.

와이즈앱은 “유튜브는 코로나 기간 사용자와 사용 시간이 급증했고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숏폼 콘텐츠가 체류 시간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은 2021년 2월 숏폼 서비스 ‘릴스’를 한국 시장에 도입하면서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도 숏폼 서비스인 ‘쇼츠’를 강화하는 추세다.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숏폼 서비스를 도입해 이용자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는 이용자 취향에 맞는 짧은 영상을 추천해주는 ‘클립’을 내놨다. 네이버가 선발한 클립 크리에이터들이 패션, 뷰티, 여행, 스포츠, 푸드,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한다. 소상공인이 제작한 숏폼을 스마트스토어와 연계하는 등 편의성도 강화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프로필 탭 하단에 ‘펑’을 추가했다. 인스타그램의 ‘스토리’처럼 글이나 사진, 동영상 등을 업데이트하고 각종 이모티콘과 음악을 추가할 수 있다. 게시글이 24시간 동안 유지되는 것도 비슷하다. 작년 12월 도입한 ‘공감 스티커’도 이용자 교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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