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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스트레칭하며 경찰 출석 "마약 한 적 없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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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마약 관련 범죄를 한 사실이 없다"며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지드래곤은 6일 오후 1시 20분경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했다. 지난 10월 22일 피의자로 형사 입건된 후 첫 조사다.

경호원과 함께 B사 차량에서 내린 지드래곤은 특유의 제스처인 손 털기, 스트레칭을 하고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자진 출석한 이유에 대해 "알아봐야죠, 가서"라고 했다. 이어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저는 마약 관련 범죄를 한 사실이 없고, 그걸 밝히려고 이 자리에 왔다. 긴말 하는 것 보다 빨리 조사를 받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지켜봐야겠죠"라고 했고 염색이나 탈색을 한 적이 있냐는 물음엔 "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마약 범죄의 온상으로 지목된 강남의 유흥업소에 출입했느냐는 질문에 "두고 봐야죠"라고 말했고, "업소 실장이나 마약 제공 의사와는 아는 사이인가"에 대해서는 "연관 없습니다. 가서 조사받아도 될까요?"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을 향해 한마디를 해달라고 하자 지드래곤은 쓴웃음을 지으며 "너무 걱정 마시고 조사받고 오겠다"고 말하며 두 손 모아 인사했다.

지드래곤은 앞서 법률대리인을 통해 "마약을 한 적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당당한 모습으로 경찰서에 등장한 그는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혐의를 다시 한번 부인한 후 조사실로 향했다.

빅뱅의 리더로 데뷔한 지드래곤은 2011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혐의로 수사를 받은 바 있으나 당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올 9월 초 서울 강남 소재 유흥업소 실장 A(29)씨를 검거했다. A씨 구속 후 연루된 마약 투약자 등에 대한 수사가 이어졌고 배우 이선균(48), 지드래곤 등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됐다. 재벌가 3세, 방송인 출신 작곡가 등 5명도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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