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10대들이 유해한 콘텐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유튜브는 2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10대들에게 특정 주제에 대한 동영상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추천하는 것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유튜브 청소년 건강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는 "특정 범주의 콘텐츠를 한 번 보는 것으로는 무해할 수 있다고 해도 반복적으로 볼 경우 일부 청소년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반복적으로 콘텐츠를 시청할 때 성인보다 부정적인 신념을 형성할 가능성이 더 높다"면서 이러한 제한 제도를 시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유튜브의 자문위원회는 아동 발달, 디지털 학습, 아동 미디어 등 학계, 비영리, 임상 배경을 아우르는 독립적인 전문가로 구성된 팀으로 알려졌다. 제한 주제는 신체적 특징을 비교해 특정 유형을 우월한 것으로 평가하고, 특정 체력 수준이나 체중을 이상화하는 등의 영상이 해당한다. 더불어 협박 등의 형태로 사회적 공격성을 드러내는 콘텐츠도 접근을 제한한다.
앨리슨 브리스코-스미스 자문위원은 "건강에 해로운 기준이나 행동을 이상화하는 콘텐츠 빈도가 높을수록 잠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메시지를 강조할 수 있다"며 "이는 청소년이 자신을 보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청소년이 자연스럽게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자신이 세상에 어떻게 보이고 싶은지를 평가할 때 건강한 패턴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튜브는 미국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들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해당 주제와 관련한 반복 추천을 제한한다. 더불어 미성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섭식 장애나 증오심의 표현, 괴롭힘이나 혐오 등이 담긴 정책 위반 콘텐츠가 노출되지 않도록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지속해서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유튜브 측은 "2018년부터 이용자의 휴식 시간 및 취침 시간 알림을 제공해왔지만, 10대 시청자들에게는 더 시각적으로 눈에 띄고, 더 자주 표시되도록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