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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3분기 영업이익 1.5조…석유사업 수익 개선 '깜짝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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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올해 3분기 1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수준의 성적표를 내놨다. 석유사업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고 배터리사업 적자 폭이 줄어든 결과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매출 19조8891억원, 영업이익 1조5631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발표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2.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22.04% 증가해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7.9%에 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호실적은 석유사업(영업이익 1조1125억원)이 이끌었다. 회사 측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 시황 개선 영향으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동반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4분기 정제마진 하락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회사 관계자는 “고금리와 수요 위축 우려에도 여전히 재고는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고 동절기 비축 수요 증가 및 중국 수요 회복 추세에 따른 수급 불균형 확대로 강세 시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터리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매출은 3조17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다. 영업손실은 역대 최소 규모인 861억원에 그쳤다. 지난 1, 2분기와 비교하면 손실 규모는 각각 2554억원, 454억원 줄어들었다.

실적 개선의 배경으론 미국 조지아주 공장 생산 확대 본격화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세액공제(AMPC) 수혜가 꼽힌다. 3분기 AMPC 금액은 2099억원으로 올 상반기 합산 금액(1670억원)을 웃돈다.

SK온은 올 4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박정아 SK온 글로벌얼라이언스 부사장은 “고객사의 가동률 조정은 상시 발생할 수 있다”며 “물량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미선/배성수 기자 misunn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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