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26일 16:3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시장이 새로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탄 헛 킴 플러톤펀드매니지먼트 대체투자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등은 ESG 산업이 이제 시작 단계”라며 “선진국에 비해 소비력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에서 기후 변화 관련 투자 기회를 탐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설정한 탄소중립 목표 시점(2060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중국 지도부의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태양광, 풍력, 배송방식 개선 등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6조달러가 넘는 돈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도 시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인도 시장은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전력 분야에서 ESG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에너지저장장치 설비 확충 등에 3조8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남아 지역은 상대적으로 ESG 발전 속도가 늦은 지역이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은 중국보다 약 10년 전도 ESG 발전이 뒤처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농업 등에서 ESG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관측이다. 그는 “아세안(동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이 잇따라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연간 총 1조달러의 ESG 투자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