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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버스대란' 막바지 고비…노사 조정회의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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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버스노조의 파업 여부를 가릴 최종 협의가 25일 시작됐다.

결렬 시 경기도 시내버스의 89%가 26일 새벽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25일 오후 4시부터 경기 수원시 율전동의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사측)과 최종 조정회의를 진행 중이다.

경기도 민영제노선과 준공영제노선이 함께 속한 협의회는 지난 6월부터 4개월 간, 사측과 단체교섭을 가지만 결렬됐다. 파업 찬반투표는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고, 노사는 지난 20일 1차 조정회의에서도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날 최종인 2차 조정회의에 노사뿐만 아니라 경기도 버스정책과도 참관인으로서 참여하고 있다.

노조 측은 △준공영제(공공관리제)의 이른 도입 △1일2교대제 전환 △수도권 동일임금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과 인천지역 등 수도권 타 운수업과 달리, 50만~100만원 가량 차이나는 임금격차를 해소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관건은 시내버스 대상 '준공영제 도입'이다. 1일2교대제, 수도권 동일임금 등 두 가지 사항을 모두 담고있다. 지난해 9월 마라톤 협상끝에 김동연 경기지사가 준공영제 도입을 약속했고, 당일 총파업을 철회했다.

지난 8월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일반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한 준공영제 도입은 현 도지사 임기 내가 아닌 2027년까지 미루겠다고 밝히면서 노조 측의 반발이 거세졌다.

파업 돌입 시, 운행이 중단되는 버스는 전체 경기버스 1만648대 가운데 89%인 9516대다. 여기에 서울지역과 도내 각 시군을 오가는 준공영제 노선 버스 2400여대도 포함돼있어 출근길 큰 불편이 예고돼있다.

한편 도는 파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시군별 버스이용 수요가 많은 곳과 지하철역 중심으로 전세 및 관용버스 425대를 투입하고 마을버스의 운행시간 연장 및 파업노선 투입 방식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계획을 마련했다.

아직 노조가 파업에 최종 돌입할지 여부는 유동적이다. 파업 시 도민들에게 끼칠 영향이 큰 만큼 협의가 잘 된다면 작년처럼 막판에 파업을 철회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작년 도가 약속한 준공영제가 미뤄진만큼, 이번엔 파업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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