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장애인콜택시를 더 빨리 탈 수 있도록 배차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16일 발표했다.
행안부와 대전교통공사는 대전광역시에서 지난 7월부터 이달 초까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교통약자의 시간대별 이용 현황을 분석해 배차 요청이 많은 지역에서 차량이 대기할 수 있도록 이달 말부터 조정하기로 했다.
대전시에는 교통약자가 약 2만 명, 이들을 위한 전용 차량이 96대 있다. 지난해에만 운전기사 3명이 3교대로 110만 회 운행했다. 콜센터에 배차를 신청하면 가장 가까운 장애인콜택시 운전원이 배차되는 방식이다.
그동안 장애인은 이동지원차량에 탑승하기까지 배차 신청 후 평균 22분, 최대 51분을 기다려야 했다. 차량 대수 자체도 부족하지만, 차량이 대기하는 장소와 실제 이용자가 신청하는 장소 간 거리가 먼 것도 큰 문제였다. 지방자치단체가 배정한 대기장소도 주거지역과 멀었고, 차량이 대기하는 장소를 운전자가 임의로 결정하곤 했다. 비효율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대전교통공사에 따르면 AI가 제안한 새로운 차고지에서 배차 신청을 받는 경우 신청지까지의 이동 거리는 기존보다 약 41%(평균 5.0㎞→2.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대전시뿐 아니라 이동 차량을 운영 중인 전국 지자체에서 이번 분석 결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분석을 모델화해 보급할 계획이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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