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금태섭 전 의원이 “한국 정치에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며 19일 신당 ‘새로운선택’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었다. 같은 날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제3지대는 없다”며 국민의힘과 합당을 선언했다.
금 전 의원은 서울 영등포구 한 호텔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진보든 보수든, 어렵고 힘든 시민의 삶에는 관심이 없고 극성 지지층만 바라보며 이념 다툼에만 몰두한다”며 “지금 대한민국에는 정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삶에 영향을 미치는 진짜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며 “경쟁 상대인 정당을 몰아내야 할 악으로 여기는 정치를 끝내겠다”고 했다. 행사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류호정 정의당 의원, 진중권 작가 등이 참석했다.
같은 날 조 의원은 국민의힘과 합당하기로 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 최고 지도부에서 합당을 제안했다”며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연대체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이후 시대전환에 복당해 당의 유일한 의원이다.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민주당은 인물도 생각하는 방식도 1987년에서 멈춘 것 같다”며 “변한 건 조정훈이 아니라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마포갑에 출마하겠다고도 밝혔다.
총선을 7개월 앞두고 야권 인사들이 국민의힘에 줄줄이 입당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세청장을 지낸 김현준 전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과 전 정부에서 서울경찰청 자치경찰과장을 거친 고기철 전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장 등이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출신인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도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설지연/양길성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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