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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클 "차세대 황반변성 이중항체 신약, 유럽 등서 LO 성과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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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은 이중항체 중심으로 바뀌어갈 겁니다. 황반변성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인 'MT103'의 데이터가 확보되면 유럽 등에 기술수출(LO) 전략을 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유재현 큐라클 대표(사진)는 지난 13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유 대표는 큐라클의 핵심 파이프라인 3개를 소개했다.

MT103은 바이오기업 맵틱스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이중항체 치료제다. Tie2에 작용해 손상된 혈관을 복구해주는 방식의 치료제다. Tie2는 혈관 형성을 조절하는 단백질 '안지오포이에틴-1·2'의 수용체다. 혈관 내피세포 표면에서 혈관내피기능장애에 관여하는 인자로 알려졌다.

유 대표는 "습성 황반변성이나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 치료엔 항VEGF 주사제가 활용된다"며 "2031년 4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지는 미충족 수요가 있다"고 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로슈는 이중항체 치료제인 바비스모를 출시했다.

그는 "이중항체로 패러다임이 바뀌면 이후엔 단일항체 활용은 줄어들 것"이라며 "안지오포이에틴-2를 차단하는 바비스모에 비해 Tie2 활동성을 높여주는 MT103이 이론적으론 더 효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맵틱스의 MT103가 Tie2 활성화 효과가 가장 높을 것으로 판단해 도입을 결정했다고도 했다.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CU104'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CU106'도 개발하고 있다. 사업화 가능성, 의학적 차별화 방안, 보험약가, 확장성 등을 세심하게 검토한 결과다.

그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시장은 주사제가 활용된 뒤 먹는 약을 활용하는 특이한 시장"이라며 "먹는 약은 부작용 이슈 탓에 활용이 적기 때문에 부작용 문제를 해결한 효과 좋은 먹는 약을 선보이면 대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CU104를 이런 치료제로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그는 "동물실험에선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미국에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고 유럽에서도 승인을 받았다"고 했다.

면역항암제는 PD-1 계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머크(MSD)가 종양미세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CU106'가 이런 방식의 치료제"라며 "촘촘하게 붙어있어야 할 혈관내피세포가 벌어진 것을 닫아주는 방식으로 작용하는데 이렇게 하면 T세포가 암세포를 잘 공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은 빠른 기술이전과 상업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큐라클은 바이오기업으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이어가기 위해 '공동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맵틱스와 손을 잡고 MT103를 공동 개발하는 게 대표적이다.

유 대표는 "저분자 화합물을 보유한 회사는 물질 탐색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데 항체를 보유한 회사와 손을 잡으면 이런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며 "반려동물 신약개발을 위해서도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냉혹한 현실이지만 할 수 있는 범위에선 최대한 혁신을 이루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오현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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