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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크랩 16인분' 먹은 유튜버…"애국 먹방" 말 나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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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현지시간)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진행한 가운데, 곳곳에서 '수산물 소비 둔화' 우려가 제기됐다.

이 가운데 약 867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 쯔양이 8kg에 달하는 킹크랩 먹방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쯔양(tzuyang)'에는 '수산물 시장이 초토화됐습니다. 가락시장 킹크랩 8kg 먹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쯔양이 4.6kg, 3.1kg에 달하는 킹크랩 2마리와 가리비 500g가량을 구매해 먹는 모습이 담겼다. 상인들에 따르면 이는 총 16인분짜리에 해당한다. 이 영상은 3일 기준 조회수 약 52만회를 달성하며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영상을 접한 시청자들은 "이게 바로 '애국 먹방'이라는 영상이냐", "수산물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데, 소신껏 먹는 모습을 보여준 모습이 멋있다", "맛있게 먹어주니 상인분들도 힘 나실 것 같다", "상인들 시름이 많은 상황인데 좋은 일 하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지금 시점에 굳이 이런 먹방을 보여야 하냐", "보기 좋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걱정스러운 목소리를 내비쳤다.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가 '해로울 것'이라는 응답은 74%를, '해롭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21%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오염수 관련 용어는) 이제 오염 처리수로 공식화해야 한다"며 "오염 처리수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쓰는 공식 용어"라고 밝혔다.

수산업계에서는 '오염'을 제외하고 '처리수'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다핵종(多核種) 제거설비'(ALPS)로 정화돼서 나가는 물을 자꾸 오염수, 오염수 하니까 여기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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