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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에 러브콜 보낸 모디 총리…中 BYD엔 퇴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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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현지 생산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인도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3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 아래 전기차 1위 업체 테슬라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반면 국경 분쟁을 겪는 중국의 전기차 업체 BYD의 공장 건설 계획에는 퇴짜를 놨다.

3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지난 6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미국 방문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안한 전기차 관세 인하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가 인도에 공장을 짓는다는 전제 아래서다.

이렇게 되면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는 인도에서 생산하는 모델뿐만 아니라 전체 차량을 보다 저렴하게 팔 수 있다. 현행 인도의 자동차 관세는 4만달러 이상 고가 차량에 100%, 나머지엔 70%가 부과된다. 테슬라는 인도 정부와 연간 50만 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 건설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디 총리가 글로벌 업체에 세금 인하와 보조금 지원 등을 당근책으로 제시하면서 전기차 현지 생산을 독려하는 것은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의 일환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도 인도 전기차 시장은 ‘기회의 땅’으로 평가된다. 인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 정도로 아직 미미하다.

다만 인도 정부는 미묘한 긴장 관계에 있는 중국 업체에 대해선 여전히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고 있다. 인도 정부는 최근 BYD의 10억달러 규모 전기차 공장 설립 계획에 퇴짜를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일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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