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1주년을 맞은 쏘카가 주가 부진에 ‘반성문’을 쓰고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박재욱 쏘카 대표(사진)는 25일 ‘주주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아직 시장이 기대하는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뼈아프게 반성하고 (실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유니콘 1호 상장’으로 관심을 모았던 쏘카는 작년 상장 후 주가가 2만7500원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쏘카는 전날 대비 5.69% 오른 1만5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대표는 최근의 지분 변동과 관련, “주요 주주 지분 확대로 책임경영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8년 쏘카에 600억원을 투자했던 사모펀드 운용사 IMM PE는 지난 22일 보유 지분 7.39% 중 절반인 3.7%를 처분했다. 이 지분은 최대주주인 에스오큐알아이와 롯데렌탈이 가져갔다. 에스오큐알아이는 이재웅 전 쏘카 대표의 투자회사다. 이 전 대표는 추가 취득한 지분의 일부를 보상 차원에서 전날 쏘카 임직원에게 무상 증여했다.
박 대표는 차량공유 외에도 숙박·주차·KTX 예약 등 쏘카의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고, 네이버와 협업해 이용 건수를 향후 2년간 2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