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폴드5를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삼성닷컴에서 Z플립4를 반납하면 최저 54만7000원에 Z플립5 256기가바이트(GB)모델을 구매할 수 있다. 이 가격은 중고 보상 프로그램 ‘갤럭시 트레이드 인’, 삼성닷컴 회원 할인, 10만원 상당 액세서리 쿠폰, 카드 할인을 모두 적용해 계산한 수치다.
미국에서 Z플립4를 반납하고 Z플립5 256GB 모델을 자급제로 구입하면 400달러(53만2000원)인데, 이는 부가세가 빠진 가격이다. 현재 환율과 부가세 10%를 적용하면 실제 구매가는 약 58만원으로 올라간다. 독일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제품을 구매하면 소비자 혜택가는 약 82만원으로 한국보다 27만원가량 비싸다.
Z폴드5 256GB의 경우 Z폴드4를 반납하면 한국에서 최저 89만1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미국 대비 약 10만원, 독일 대비 60만원 이상 싸게 살 수 있다.
각종 할인을 뺀 ‘출고가’를 비교해도 한국이 미국 대비 갤럭시 Z플립5는 약 6만원, 갤럭시 Z폴드5는 약 50만원 저렴했다. 이 역시 환율 및 부가세 10%를 포함해 계산한 수치다. 유럽과 호주, 인도 등 세계 주요 국가와 비교해도 국내 출고가가 쌌다.
IT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신제품 공개행사 ‘갤럭시 언팩’을 국내에서 개최했다”며 “가격 측면에서도 국내 소비자를 고려해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스마트폰을 공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