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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DNA' 교육부 사무관 논란, 불똥이 왜 우리에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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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DNA' 교육부 사무관 논란, 불똥이 왜 우리에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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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초등학교 담임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한 교육부 사무관 A씨가 직위해제된 가운데, A씨가 교사에게 보냈다는 편지의 내용도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A씨는 자기 자녀를 "'왕의 DNA'가 있는 아이"라고 표현하면서 무조건 돋보이고, 리더의 자리를 주고, 아이들끼리 싸웠을 때도 편을 들어줘야 한다고 적었다.

이후 '왕의 DNA'라는 키워드가 화제를 모았고, 이 표현을 처음 쓰기 시작한 지지브레인파워연구소까지 불똥이 튀었다. 현재 지지브레인파워연구소의 공식 홈페이지는 트레픽 과부하로 접속이 안 되는 상태다.

김의철 지지브레인파워연구소장은 11일 한경닷컴과 전화 인터뷰에서 "'왕의 DNA'라는 표현은 우리가 상담 과정에서 쓰는 말이 맞다"면서도 "뇌 특성 검사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하는 표현인데, 이걸 제3자에게 해서 강요하는 건 분명히 잘못된 일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의 나쁜 행동은 부모가 고쳐주는 게 맞고, 선생님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며 "선생님뿐 아니라 제3자 누구에게도 '우리 아이를 잘 대접해 달라'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사용하라고 표현한 게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아이를 잘 양육하는 방법을 알려준 건데, 어쩌다 보니 '그 말은 누가 가장 먼저 꺼낸 거야'라고 번진 거 같다"며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6년 동안 교사들을 상대로 연수 강의를 진행했고, 이후 해당 내용을 '책으로 써 달라'는 요청받아 두뇌 과학을 도입한 양육서를 4권을 썼다"며 "그 책을 보고 저희 연구소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김 소장은 '왕의 DNA'를 가진 어린이의 특성으로 "꼭 이겨야 하고, 영웅심이 강하고, 가장 주목받아야 한다"고 꼽으면서 "아이들의 특성은 다 다르고, 그에 따라 훈육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어른들은 하나의 방법으로 통하길 바라는데, 이런 아이들은 100번 얘기해도 말을 잘 안 듣기도 한다. 이걸 효과적으로 훈육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기 위해, 부모님들을 격려하기 위해 '왕의 DNA'라고 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상담을 진행하면서 "부모에게 매주 꼭 실천해야 하는 미션을 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사무관이 "이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담임 선생님에게 편지를 보낸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김 소장은 이 부분에 대해 "절대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저는 최근에도 연구소 공식 카페에 공지글로 주호민 씨가 학교 선생님을 고소한 행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며 "저는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다"고 해명했다.

사무관과 관련한 논란이 커진 후 김 소장의 치료, 상담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이 있었다. 소아정신과에서 자폐, ADHD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 중 하나로 약물치료가 꼽히지만, 김 소장은 '무약물 치료'를 강조하기 때문.

김 소장은 "약물을 오래 처방해줘도 효과가 없어서 죽겠다는 주변 정신과 의사분들의 얘기를 많이 들었고, 정신과 약물이 부작용도 많지 않냐"며 "저는 그 부분에 착안해 파고들어 가다 보니 약을 쓰지 않는 방법을 찾았고, 2년 전 하나는 자폐 치료, 하나는 언어장애와 지적장애, 지체 장애에 관한 것으로 각각 특허를 받았다. 최근 일본에서도 특허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폐는 정신과 질환 중에서도 가장 고치기 힘든데, 우리는 약 한방울 안 쓰고 고친다"며 "1년 안팎이면 고친다"고 주장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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