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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신라면 잘 팔리네"…농심 상반기 깜짝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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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미국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뤘다.

농심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7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해 204%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6979억원으로 같은 기간 13.8%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2%나 뛰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375억원으로 10.8% 성장했다.

농심의 성장세는 상반기에만 3162억원의 매출을 올린 미국 법인이 이끌었다. 지난해 동기와 견줘 25.2% 급등했다. 영업이익은 337억원으로 이 기간에 536%가 증가했다. 전체 영업이익 중 미국 법인이 28%를 차지했다.

농심 미국법인은 월마트 등 미국 대형 거래처를 대상으로 신라면 등 주력 제품을 우선 공급하고 신제품을 가장 빠르게 입점시키는 등 유통망 관리 전략에 중점을 뒀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 제2공장 가동으로 공급량 확대되며 미국 내 수요에 원활히 대응할 수 있었던 점이 주효한 덕”이라며 “국내사업도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라면 수요가 늘어난 것이 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동원 농심 회장은 최근 2030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지금의 세 배 수준인 연 매출 15억 달러를 달성하고 라면시장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밝혔다. 농심은 이르면 오는 2025년 미국 제3공장을 착공하고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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