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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영 석유 대기업 아람코는 7일(현지시간)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보다 38% 하락한 1,128억1000만리얄 (300억7000만달러,39조2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보고해다.
CNBC에 따르면 아람코는 사우디 증권거래소(타다울)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원유가격하락과 정제 및 화학 마진 감소로 이 같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는 분석가들 예상치인 298억달러를 조금 넘은 수치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아민 나세르는 이 날 “경제적 역풍에도 항공 부문의 지속적 수요가 여전히 탄력적이라는 신호가 있다”고 밝혔다.
아람코는 3분기에 인도될 2분기 배당금을 1분기와 동일한 195억달러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3분기에 99억달러의 분배를 시작으로 6분기에 걸쳐 성과 연계 배당금을 분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분기에 엑손모빌, 쉘, BP 등 주요 석유 대기업들은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에너지 분석업체 크리스톨에너지의 분석가 캐롤 나클은 이번 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보다 38%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해 이익이 90% 증가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아람코는 지난 한 해에 484억달러의 순이익을 벌어들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7월부터 하루 1백만 배럴씩 감산하고 있다. 현재 국제 석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 전후에 거래되는 것은 사우디 아라비아에 매우 바람직한 수준이라고 분석가는 지적했다.
골드만 삭스는 석유 수요 유지와 OPEC+의 생산 감소 노력으로 국제 유가가 3,4분기에 상승, 브렌트유 가격이 12월에는 배럴당 86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