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1억명 끌어모은 스레드, DM 기능 곧 탑재할 것"

출시 후 흥행몰이에 성공한 메타플랫폼스의 새 소셜미디어(SNS) 스레드가 곧 DM(다이렉트 메시지)과 해시태그 등 새로운 기능을 탑재할 전망이다. 출시 5일 만에 1억명을 끌어모은 스레드의 가입자 증가세가 최근 주춤한 가운데, 새로운 기능 탑재가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메타 내부 문서를 입수해 “스레드에 DM 기능이 곧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DM은 SNS 이용자가 다른 이용자에게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이다. 트위터에는 있지만 ‘트위터 대항마’인 스레드에는 없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소셜미디어 분석가인 매트 나바라도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해당 문서의 일부를 공유하며 “스레드에서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 “스레드가 DM 기능을 곧바로 갖추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인사이더는 “스레드의 인기 크리에이터들이 다른 기능보다 DM 기능을 우선 탑재해야 한다는 피드백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문서에 구체적인 DM 기능 추가 일정 등은 명시되지 않았다.
메타는 앞으로 해시태그 및 게시물 편집 기능, 인스타그램과 별도의 스레드 계정 삭제 기능, 시간대별 피드 기능 등도 접목할 예정이다. 스레드는 인스타그램과 계정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단기간에 가입자 몰이에 성공했다. 그런데 현재는 스레드 계정을 삭제하려면 인스타 계정까지 삭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에 대한 구체적 일정 역시 전해진 건 없다.

스레드가 DM 기능 도입을 서두르는 것은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한 후 추가 유입세가 한풀 꺾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11일과 12일 스레드의 하루 활성 사용자는 지난 8일 대비 20% 감소했다. 현재 스레드의 가입자는 1억1300만명이다.

메타 주가는 스레드가 출시된 지난 5일 287.65달러에서 지난 14일 308.87달러에 마감하며 300달러를 넘어섰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