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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연구로 가는 'AI 전쟁'…머스크도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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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12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기업 ‘xAI’ 설립 소식을 알렸다.

회사 창립 목표는 “우주의 진정한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기존 생성 AI와 차별화하기 위해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연구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머스크의 참전으로 생성 AI 시장을 둘러싼 빅테크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xAI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출범 소식을 전했다. 이어 “14일 실시간 트위터 스페이스 채팅에서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xAI의 공동 창업자인 그렉 양은 “AI의 한 측면인 딥러닝 수학을 탐구하고, 대형 인공신경망을 위한 ‘모든 것의 이론’을 개발해 AI를 차세대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xAI 인력풀은 딥마인드, 오픈AI, 구글 리서치, MS 리서치, 테슬라 출신으로 채워졌다.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코드’와 오픈AI의 ‘GPT-4’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인재들이 xAI로 이동했다는 뜻이다. CNBC는 “머스크가 챗GPT, 바드, 클로드2 등을 개발한 오픈AI, 구글, 앤스로픽과 경쟁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 4월 이 회사 설립 방침을 밝히며 “생성 AI 트루스GPT를 개발하겠다”고 했다.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선 “우주를 이해하는 데 관심 있는 안전한 AI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AI의 발전이 우주 시대 인간의 존립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씻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당시 그는 회사 설립을 준비하며 엔비디아로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천 개를 확보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AI와 인연이 깊다. 그는 2015년 챗GPT로 유명한 오픈AI의 창업을 도왔으며, 2018년엔 이 업체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그 후 머스크는 “테슬라의 자율주행차도 AI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이해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며 오픈 AI에서 손을 뗐다.

업계에서는 머스크의 참전으로 생성 AI 시장의 성장세가 한층 더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01억달러였던 글로벌 생성 AI 시장 규모는 매년 연평균 34.6% 증가해 2030년 109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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