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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T 새 대표 후보 공모에 40대 女임원 '깜짝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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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신임 대표이사 후보 공모에 사내 ‘최연소 임원’인 40대 여성 임원이 추천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T가 이날 마감한 신임 최고경영자(CEO) 후보 공모에 배순민 KT융합기술원 소장(상무·42·사진)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내 후보군 자격 요건이 부사장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KT 임원이 공개모집을 통해 지원하는 경우도 전무급 이상이어야 한다. 배 상무는 1980년생으로 KT 내 최연소 임원이다. KT 내부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등판으로 보는 분위기다.

배 상무는 KAIST 컴퓨터사이언스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전기전자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정보기술(IT) 전문가다. KT에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배 상무는 주주 추천 형태로 후보 공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KT 이사회는 이번 선임 절차에 한해 외부 전문기관 추천과 공개모집, 주주 추천 등의 방식을 모두 활용하기로 했다.

정관상 CEO 후보자의 자격 요건은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이다. CEO 후보자에 대한 주주총회 의결 기준은 ‘60% 이상 찬성’이다. KT는 이날 오후 6시를 끝으로 CEO 후보 공모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후보 선임에 들어갈 계획이다. 직전 공모 당시 30여 명보다 더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권은희 전 국회의원, 김성태 전 국회의원 등 직전 공모에 나선 인사 상당수도 공모에 참여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KT는 올 들어 두 차례 CEO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다섯 달째 CEO 공백 상태다. KT 이사회가 구현모 전 대표와 윤경림 전 사장을 차례로 CEO 후보로 지명했지만, 정부·여당이 ‘그들만의 리그’라고 지적하면서 중도 사퇴했다.

이사회는 13일 후보 선임 방식, 지원자 공개 여부 등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대상 중 4~5명으로 압축한 쇼트리스트를 이달 말 내고, 최종 후보는 다음달 초 공개한다.

정지은/이승우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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