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한 치즈 회사에서 여직원들의 생리 검사를 위해 옷을 벗으라고 강요한 여성 관리자 3명이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7일(현지시간) 데일리네이션 등 현지 매체는 전날 케냐 수도 나이로비 외곽 키암부 카운티의 리무루 지역에서 여성 근로자에 대한 학대 행위에 항의하는 거리 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이 지역 소재의 한 치즈 회사에서는 관리자들이 여직원들을 모아 놓고 직원들에게 옷을 벗으라고 강요했다. 지정된 휴지통이 아닌 곳에 생리대를 버린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서였다.
회사는 해당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뒤에야 사건에 연루된 여성 관리자 3명을 정직하고, 직원과 모든 케냐 여성에게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직 처분을 받은 직원 중 경찰에 체포된 이는 품질보증 관리자, 인사 관리자 및 인사업무 보조원으로 이들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해당 여성들과 대중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고, 사내에서 여성 건강과 관련된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깊은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