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얼굴을 다친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돼 일부 지지자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인 가운데, '평산책방' 측이 지지자들을 다독이고 나섰다. 평산책방은 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시 사저 인근에서 운영하고 있다.
5일 평산책방은 공식 SNS를 통해 "책방지기(문 전 대통령)님 얼굴 보고 걱정하셨지요? 많이 회복되고 계신다"면서 문 전 대통령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문 전 대통령은 시퍼런 멍과 부은 얼굴이 많이 회복된 모습이다. 눈썹 위엔 여전히 반창고를 붙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사진에서 고양이도 안고 있다. 이 고양이의 이름은 '레오'로 앞으로 평산책방에서 함께 지내기로 했다고 한다. 평산책방 측은 "레오는 수컷이며 낯가림이 있답니다. 책방에서 레오를 만나면 놀라지 마세요"라고 적었다.
앞서 평산책방과 책방을 찾은 강선우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문 전 대통령의 근황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문 전 대통령 눈썹 위 반창고와 시퍼런 턱 주변 멍 자국 등이 눈길을 끌었다. 그러자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평산책방과 강 의원 SNS에 "왜 멍이 드셨나", "다치신 건가", "무슨 일 있으셨나" 등 걱정하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지지자들은 날 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대통령님 벌에 쏘이셔서 불편하신데 인증샷 찍은 정치인 사진까지 올려야겠나", "대통령님 얼굴도 안 좋은 상황에 꼭 카메라를 앞에 들이밀었어야 했나", "이런 날은 뵈었더라도 사진을 안 올리는 게 맞지 않나", "이런 날은 좀 쉬시라고 하지, 보좌진은 뭐 하는 사람들인가" 등 비판을 쏟아냈다.
강 의원과 현장을 방문한 지지자들은 문 전 대통령은 눈썹 위 반창고는 벌에 쏘여서, 멍과 붓기는 임플란트 치료로 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