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4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업황 회복기 분기별 매출 회복의 속도가 경쟁사보다 빠를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1만3000원에서 14만2000원으로 26% 올렸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6조4000억원으로 시장 추정치(컨센서스)인 6조원을 웃돌고 영업적자는 3조1000억원으로 컨센서스 3조원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디램의 비트 그로스는 45%, ASP는 9% 하락으로 추정했다. 디램 판매수량이 전분기보다 크게 늘면서 보유 재고와 재고평가손 금액을 동시에 줄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낸드의 경우 본사 기준 비트 그로스는 50%로 추정, 디램과 마찬가지로 재고 수량이 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증가로 디램 대비 낸드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솔리다임 데이터센터 SSD 판매가 감소해 솔리다임 비트 그로스는 줄어들 것이라고 채 연구원은 관측했다.
채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서 HBM과 고용량 메모리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봤다.
그는 "HBM 매출 내 비중은 1분기 5%에서 2분기 8%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한다. TSV 기반
의 128GB DDR5 서버용 RDIMM은 데이터센터향으로 독점 공급하고 있다"면서 "두 제품 모두 수량 측면의 기여도는 낮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아 영업이익 개선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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