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가 충남 보령신복합발전소에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초대형 가스터빈을 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중부발전과 2800억원 규모의 보령신복합발전소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보령신복합발전소는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모델이 적용되는 첫 번째 프로젝트다.
그동안 국내에 설치되는 발전용 가스터빈은 제너럴일렉트릭(GE)과 지멘스 등 전량 외산이었다. 이로 인해 발전소마다 제품이 달라 유지·보수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이에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국산화에 성공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가스터빈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2026년 6월 준공될 보령신복합발전소의 총 발전용량은 569㎿다. 두산에너빌리티는 380㎿ 규모 H급(섭씨 1500도 이상의 고온을 견딜 수 있는 초내열 합금 소재로 제작한 고효율 터빈) 초대형 가스터빈을 비롯해 스팀터빈, 배열회수보일러(HRSG)를 공급한다. 380㎿는 국내 가구 평균 전력 소비를 기준으로 약 한 시간 동안 76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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