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개인사업자는 27일부터 보증부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네이버파이낸셜 등 3사가 27일 업계 최초로 온라인 사업자를 위한 보증부 대출인 'e커머스 소상공인 성공 보증부대출'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대출 대상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해 6개월 이상 판매활동을 하고 있는 개인사업자다. 신용보증기금의 보증 조건에 따라 최대 1억원까지 기업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기간은 5년 또는 8년으로, 일정기간 거치 후 원금을 분할상환하는 구조다. 대출금리는 최대 1.5%포인트까지 우대받을 수 있다. 신용보증기금은 보증비율 우대(90%), 보증료 차감(최대 0.3%) 등의 우대혜택을 제공한다.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네이버파이낸셜 3사는 지난 3월 21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사의 혁신기술을 결합한 이커머스 전용 혁신상품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이날 출시된 보증부대출은 네이버파이낸셜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영업활동 정보(최근 월별 판매실적, 재주문율)를 신용보증기금과 기업은행에 제공하면, 신용보증기금과 기업은행은 제공받은 정보를 보증 및 대출 심사에 활용하는 구조다.
이날 출시된 보증부대출 상품은 재무 및 금융이력 부족으로 신용평가 승인이 어려웠던 e커머스 사업자들의 금융 애로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출을 희망하는 개인사업자는 은행이나 신용보증기금에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비대면으로 대출 및 보증신청이 가능하다. '네이버 비즈니스 센터'에서 지원 대상 여부를 확인한 후, 연결된 기업은행 플랫폼을 통해 보증·대출 신청, 자료 제출, 심사 및 약정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비대면·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한 심사과정부터 비대면 시스템 도입까지 정책금융 혜택의 사각지대에 있던 온라인 사업자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3사가 함께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탄생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와 IT기술에 기반해 금융 분야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