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는 건설환경공학부 소속 이병규 교수 연구팀이 친환경적인 가시광선이나 태양광선만으로도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고효율 광촉매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린수소는 물의 전기분해를 통해 얻어지는 수소로,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어 ‘궁극적인 친환경 수소’라고 불린다.
지금까지 개발된 광촉매는 자외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하고, 또 자외선에 필요한 전기에너지 생산에도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와 환경 유해 물질이 발생한다. 연구팀은 형광등에서 얻을 수 있는 가시광선이나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태양광을 이용해 친환경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고효율 광촉매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태양에너지 스펙트럼은 일부 자외선을 포함하지만 대부분 가시광선과 적외선으로 구성돼 있다. 가시광선은 안전하면서 자외선보다 파장이 길어 에너지 소비를 적게 해도 되기 때문에 광촉매를 작동시킬 때 필요한 에너지로서 효율성이 매우 높다. 이 교수는 “개발한 광촉매로 난분해성 및 유해성 유기물을 태양광을 이용해 분해할 수 있었고, 분해 과정에서 생겨나는 독성도 현저히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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