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유통업계와 손잡고 천일염 물량 확보에 나선다. 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로 최근 가격이 급등한 천일염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적정한 가격에 공급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시는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18개 유통사가 소속된 ㈔한국체인스토어협회와 함께 천일염의 원활한 수급과 가격 안정화에 힘쓰기로 했다.
최근 논란이 된 '천일염 사재기' 현상 방지를 위해 대국민 홍보 활동도 진행한다. 특히 천일염 출하 동향을 수시로 파악해 오염수와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소비자 불안을 조장하거나 사재기를 유도하는 인터넷 판매업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천일염 품귀 현상이 지속되거나 소비자 불안이 커지면 정부에 매점매석 품목 지정과 단속 권한 부여도 요청하기로 했다.
이달 기준 천일염 20㎏의 평균 소매 가격은 5만7840원으로 전월보다 83.4% 급등했다. 올해 봄 잦은 비로 생산이 부진한 상황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우려해 수요가 크게 늘어난 탓이다.
시와 협회는 오는 22일 천일염 재고 확보와 가격 인상 억제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연다. 천일염의 안정적 수급 및 가격안정화 방안이 마련되면 즉각 조치해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